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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학폭 의혹에 "얼차려 있었지만 개인적 폭력은 없었다" -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폭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현주엽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폭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내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모든 운동선수에게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고 나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등장했다.

현주엽과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하는 작성자 A씨는 ”너무 오래된 일들이라 잊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요즘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공개한다“면서 과거 농구부 시절 11가지의 피해 상황에 대한 폭로를 남겼다.

A씨는 H의 후배임을 증명하겠다면서 중학교 시절의 상장 사진까지 공개했다. 현주엽이 후배들에게 물리적으로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출연 중인 방송에서의 하차를 요구했다.

한편 현주엽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뭉쳐야 쏜다', 유튜브 채널 '먹보스'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주엽이 출연하는 방송사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아래는 현주엽의 SNS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현주엽입니다.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디.

저의 주변 분들 중에는 자세히 해명하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일일이 해명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해명도 구차하게 보이니 이러한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일로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오니 그때까지 억측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보다 정론직필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또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힙니다.

현주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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