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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부리람에 '극적승' 대구FC 가마 감독 "특별한 기분" - 파이낸셜뉴스

기사내용 요약
지옥과 천당 오간 오승훈 골키퍼 "세징야에게 밥 사야겠다"
친정팀 부리람에 '극적승' 대구FC 가마 감독 "특별한 기분"
[서울=뉴시스]대구FC 가마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친정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에 오른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구는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부리람과 ACL 플레이오프(PO)에서 120분 연장 승부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ACL 본선에 오른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F조에서 경쟁한다.

친정팀을 상대로 웃은 가마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게임을 예상했다. 부리람과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컸다"면서 "연장전에서 굉장한 골들이 나왔고, 세징야의 동점골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마 감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부리람을 맡아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8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대구에 오기 전에도 부리람을 지휘한 바 있다.

친정팀 부리람에 '극적승' 대구FC 가마 감독 "특별한 기분"
[서울=뉴시스]대구 세징야 극적 동점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부리람과 경기는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여전히 부리람 스태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구에 있으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연장 후반 14분 부리람의 조나단 볼링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환상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가마 감독은 "세징야가 평소보다 내려와 플레이를 해서 상대 골문 가까이 가라고 지시했다. 그가 왜 최고의 선수인지 보여웠다. 덕분에 승부차기에 갔고, 오승훈 골키퍼가 선방해서 이겼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실려나간 에드가에 대해선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안타깝다.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고 했다.

친정팀 부리람에 '극적승' 대구FC 가마 감독 "특별한 기분"
[서울=뉴시스]실점 후 승부차기 선방한 대구 오승훈 골키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연장 막판 실점 후 승부차기 선방으로 대구의 승리를 이끈 오승훈 골키퍼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경기"라며 "승부차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징야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 너무 좋았다.

경기만 아니었으면 눈물을 흘렸을 만큼 너무 고맙다. 승부차기 전에도 나에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줬다. 밥 한 번 사야겠다"며 "실수가 있어서 승부차기에서 무조건 막아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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