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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기 문자 안 받아서 환호” 야구가 그리웠던 STL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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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경기가 연기 됐다는 문자를 안 받아서 환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단에게 야구가 고팠던 17일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 필드에서 17일 만에 재개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5-1, 2차전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구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세인트루이스다. 야디어 몰리나 등 주축 선수를 비롯해 총 18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비상이걸렸다.지난달 30일 미네소타전 이후 17일 동안 격리되어 훈련도, 경기도 없이 지내야 했다. 무늬만 야구단이었다.

복귀전을 치르는 과정도 험난했다.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던만큼 단체 전세기 이동이 아닌 구단에서 지원한 렌터카로 시카고까지 이동해 원정 더블헤더를 치렀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간절함으로 이동의 피로, 실전 감각 부재를 모두 이겨냈다. 

7이닝으로 치러진 더블헤더에서 1차전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1-3으로 뒤지던 5회초 타일러 오닐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추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과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은 시즌의 두 번째 기회와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약 2주 간 중단된 일정으로 경기 출장은 당연하게 여길 기회가 아니었다. 2승을 거둔 뒤 선수들은 그들이 돌아온 첫 날에 두 번째 기회를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중단된 일정을 치르기 위해  세인트루이스는 10번의 더블헤더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에게는 행복했다. 더블헤더 2차전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타일러 오닐은 “우리가 방금 한 일이 미친 것 같지 않나”고 웃으며 “오늘 아침 경기가 연기됐다는 문자를 받지 않아서 열광했던 것 같다”고 17일 만에 펼친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향후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고 전례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즐기면 그 이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남은 일정들을 치러가겠다고 밝혔다.

1차전 선발 투수 베테랑 웨인라이트는 향후 집단감염 사태를 막고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순간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악수, 하이파이브, 주먹 다짐 등은 없었다.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예방 수칙은 필요에 따라 조정이 되고 있고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오는 18일 오전 6시 15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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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5, 2020 at 06: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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