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추석 관객들과 만나는 하지원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만 봤을 땐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아역과 성인의 분량이 나뉘어져 있는데 후반 감정선은 모두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이다"는 말에 "다른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것에 끌렸다"고 운을 뗐다.
하지원은 "늘 아저씨라고 하다가 '아빠'라고 하지 않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굉장히 특별한 가족으로 되어가는 과정이 나에게는 그 어떤 사랑보다 크게 다가왔다"며 "요즘 가족이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진짜 가족도 있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진짜 가족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지 않나. 그런 관계들이 와 닿았고, 관객들에게도 진짜처럼 더 느껴지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나는 아빠라는 존재에 뭉클함을 많이 느꼈다. 모든 딸에게 아빠가 똑같이 있지만, 내가 느끼는 특별한 아빠의 존재가 많이 떠올랐던 것 같다. 아빠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빠'라고 불러볼 수 있는 순간들이 되게 좀 그립기도 하고 그랬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지금은 안 계시지만 나는 늘 아빠가 내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며 "내가 생각하는 가족도 그렇다. 지켜주는 것.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호해주고 믿어주는 존재, 그게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September 28, 2020 at 08: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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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하지원 "돌아가신 父 떠올라…특별한 존재 그리웠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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