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잡고 5연승, 선두 질주
KCC 이정현(가운데)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돌파에 이은 골밑 슛을 하고 있다. 고양 | 연합뉴스
관중이 한 명도 없어서 적막함이 감도는 크리스마스 매치였지만 KCC가 고양 오리온을 잡고 5연승을 달성하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완성했다. 에이스 이정현(33)이 산타클로스가 됐다.
KCC는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5-72로 승리하고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 승리부터 시작된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이와 함께 16승8패로 2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9패)와 차이를 1.5경기로 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3승10패가 된 3위 오리온은 4위 인천 전자랜드(12승11패)와 차이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초반에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해 수비 변화를 줄 생각을 하고 있다. 1쿼터를 잘 치른다고 하면 2쿼터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전 감독의 생각을 그대로 실천한 선수가 바로 이정현이었다. 전 감독이 “승부처의 리더”라고 할 정도로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이정현은 이날 23분11초만 뛰고도 18점·8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전 감독이 승부처로 지목한 1~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5점을 집중시켰다. KCC는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3-33으로 앞선 뒤 후반에 폭발한 타일러 데이비스(19점·9리바운드)와 라건아(19점·11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안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KGC와 부산 KT의 경기는 KGC 가드 변준형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연기됐다. KGC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체온 측정에서 38.2도가 나왔고 몸살감기 증세를 보였다. KGC는 선수단과 사무국 관계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KBL, KT와 논의해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변준형의 검사 결과는 26일 나온다.
KBL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대로라면 KGC-KT전도 변준형만 격리되고 정상 진행됐어야 한다. 이에 대해 KBL 관계자는 “KGC와 KT 측에서 연기 요청을 했고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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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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