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극 전사들, 베이징 도착 소감 없는 이유…'공항 취재 불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PYH2022020302280001300_P4.jpg)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내려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서 자주 했던 말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에 인터뷰하고 비행기에서 내린 지 불과 2시간 정도밖에 안 됐지만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또 '각오를 말해달라'고 하니 "인천에서 다 하고 왔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물론 주요 국제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나왔던 현지 입국 소감 기사를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베이징 도착 소감을 말하는 기사는 사라졌다.
3일 인천에서 출국한 스피드와 피겨 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베이징 공항 도착 인터뷰는 예정에 없다.
![[올림픽] 태극 전사들, 베이징 도착 소감 없는 이유…'공항 취재 불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PYH2022013104000001300_P4.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폐쇄 루프' 속에서 진행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을 외부와 분리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자들은 숙소와 미디어센터, 경기장, 훈련장, 옌칭이나 장자커우로 이동하는 기차역 등 정해진 행선지로만 갈 수 있다.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면 해당 구역 범위를 도보로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몰래 빠져나와 일반 택시를 타는 등의 행위는 꿈도 꿀 수 없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적발될 경우 추방 등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시도를 할 이유가 없다.
중국 기자들 역시 베이징 집에서 출퇴근하지 못하고, 지정 숙소에 머물며 '폐쇄 루프' 내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머물러야 할 정도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은 이번 베이징보다 '폐쇄 루프' 강도가 약해 올림픽 취재를 위해 도쿄에 온 기자들이 공항으로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폐쇄 루프' 밖에 있는 기존 베이징 특파원들이 공항 취재를 할 수도 없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내린 선수 등 올림픽 관계자들은 기존 입국장이 아닌 별도의 출구를 통해 공항 안에 대기하는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입국장에서 만날 수 없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입국 소감을 묻는 공항 인터뷰를 진행할 방법은 선수와 기자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 짐을 찾기 전에 잠깐 만나 몇 마디를 듣는 것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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