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아시안컵 결승 상대는 중국 - MSN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AP연합뉴스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의 아시안컵 결승 상대는 중국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3일 밤 인도의 푸네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으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들어가 중국이 4-3 승리를 거뒀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26분 미야자와 히나타의 크로스를 우에키 리코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 골 장면에서 볼이 오른쪽 어깨 부근에 맞았다며 비디오판독(VAR) 이뤄졌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하지만 중국도 후반 시작 1분 만에 우첸슈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일본은 연장 전반 13분 우에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 후반 14분 중국이 왕샨샨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두 팀이 3-3으로 맞선 가운데 일본의 다섯번째 키커 미나미 모에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중국은 연장 동점골의 주인공 왕샨샨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18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중국(19위)은 1980~90년대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했다. 1999년 FIFA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거뒀고,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8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86년 아시안컵 대회 제패 이후 7회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다소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것은 2008년 베트남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또 2006년 호주 대회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은 오는 6일 오후 8시 벌어진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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