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주피터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022년 정규시즌 정상 개막이 끝내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2일 구단 측의 직장폐쇄 후 MLB 노사는 지난달 22일부터 플로리다 주피터로 이동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소득 없이 마무리했다. 직장‘노사 분규’로 MLB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건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2일(한국시간) 사무국과 선수 노조 간 의견 불일치로 인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개막 무산을 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 4월 1일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소된 경기는 다시 편성하지 않는다”면서 “취소된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측은 협상 마감 1시간 30분 전에 최종 제안을 했다.
부유세 한도를 2022년 2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 2억3000만 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 달러로 시작해 2026년 2억6300만 달러로 인상 방안을 고수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풀’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구단이 기존안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보너스 풀 규모를 늘렸고, 선수노조는 1억1500만 달러에서 8500만달러로 낮췄지만, 합의점을 찾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최저 연봉에서도 구단 측은 기존 67만5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를 높인 2022년 70만 달러를 제시하며 2026년까지 매년 1만 달러를 올리는 방안을 요청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최저연봉을 올해 72만5000달러, 2023년 74만5000달러, 2024년 76만5000달러로 올리고, 2025년과 2026년은 물가 상승률 등에 기초한 인상률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코리안 빅리거 금전적 손해
MLB정상 개막이 무산되면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등 ‘코리안 빅리거’도 금전적 손해를 떠안게 됐다.
경기 수 축소가 결정되면서 정규시즌 활동 기간에 비례해 급여를 받는 MLB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정규시즌 6경기가 축소되면서 하루 1억4691만원씩 엿새 동안 총 8억8148만 원을 손해 볼 것으로 추산된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000만 달러(238억 원)이다. 올 시즌 연봉이 320만 달러(38억5600만 원)인 최지만도 하루 2380만원씩 엿새 동안 총 1억4280만 원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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