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1500m 퀸'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시동 - 파이낸셜뉴스

기사내용 요약
8명 다투는 결승서 네 바퀴 남겨놓고 압도적 선두 정상, 서휘민도 동메달

여자 500m에서는 전체 5위, 종합점수 2위…남자 1500m·500m는 노메달

[몬트리올=AP/뉴시스] 최민정(뒤)이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여자 1500m에서 킴 부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종목에서 최민정은 부탱을 추월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04.1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최민정(24·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둘째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594의 기록으로 킴 부탱(캐나다, 2분24초201)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8년 몬트리올 대회와 2019년 소피아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1500m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 20번째 메달, 15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2연패를 달성했던 '올림픽 챔피언'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질주와 추월로 경쟁 선수를 압도했다. 8명이 다투는 결승에서 초반에는 6, 7위에 머물렀지만 4바퀴를 남겨놓고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뒤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뛴 서휘민(20·고려대)도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과 중위권을 오가며 레이스를 이끈 끝에 2분24초45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25·서울시청)는 2분25초348로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여자 500m에서는 메달 사냥을 하지 못했다. 최민정과 서휘민은 준준결승을 통과했지만 준결승에서 모두 3위가 되며 파이널B로 밀렸다. 심석희는 준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파이널B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전체 5위로 마감함으로써 종목 점수 5점을 획득, 종합 우승을 위한 발판을 놨다. 최민정은 두 종목에서 39점을 획득, 이날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부탱(4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휘민은 파이널B에서 3위, 전체 7위를 차지하며 두 종목에서 종합 점수 15점을 획득, 500m 우승을 차지한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37점)에 이어 4위가 됐다.

최민정과 서휘민이 1500m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것과 달리 남자 1500m와 500m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자 1500m에서는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와 김동욱(29·스포츠토토)이 준결승 1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막내' 이준서(22·한국체대)만이 준결승 3조에서 2분13초66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는 결승에서 한때 선두로 치고 올라오기도 했지만 레이스 중반 이후 속도를 내지 못했고 이후 류사오앙(헝가리) 등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2분15초850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류사오앙은 2분15초096으로 정상에 올랐다. 파이널B로 나간 김동욱은 2분31초844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 전체 13위로 기록됐다.

이준서는 남자 500m에서도 홀로 결승에 올라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상태까지만 해도 3위를 달렸지만 중간에 넘어지는 바람에 59초100로 4위로 밀려 메달을 따지 못했다. 류샤오앙은 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한편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는 무난하게 결승에 올랐다.

최민정과 서휘민, 김아랑(27·고양시청), 박지윤(23·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4분10초464로 캐나다(4분10초498)와 헝가리(4분14초648)에 앞서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11일 결승에서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만난다.

곽윤기와 이준서, 박인욱(28·대전체육회), 한승수(31·스포츠토토)가 나선 남자 대표팀도 7분03초722 로 류사오앙이 버틴 헝가리(7분04초133)와 벨기에(7분04초197)를 제치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캐나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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