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4관왕 도전…리버풀 역사 만드나? : 축구·해외리그 : 스포츠 : 뉴스 - 한겨레

UEFA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 꺾고 결승행
리그, FA컵도 우승 가시권 폭풍질주 주목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4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지휘하고 있다. 비야레알/AFP 연합뉴스

쿼드러플(4관왕)의 꿈은 살아 있다. 리버풀이 4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3-2로 이겨, 1·2차전 합계 5-2 우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리그컵대회에서 우승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축구협회컵(FA) 결승에 진출한 상태이고,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있어 ‘시즌 4관왕’ 희망을 이어나갔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3분, 전반 41분 비야레알의 일격에 휘청거렸다. 영국의 비비시는 “리버풀이 패스에서 실수 연발과 약점 노출로 최악의 스타트를 했다”고 전반전을 분석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파비뉴의 추격골, 후반 22분 루이스 디아스의 헤딩골, 후반 29분 사디오 마네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비야레알을 압도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57경기 139골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이미 카라바오컵을 차지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리버풀 감독은 15일 첼시와 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더블을 바라보고, 4경기를 남겨둔 정규리그에서도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3)에 1점 뒤진 상태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또 2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리버풀의 태풍급 위력의 뒤에는 클롭 감독이 있다.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팀을 2019년 챔피언스리그,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4번째 진출해 감독으로서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클롭 감독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압박이다. 윗선에서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전술 능력이 뛰어나다. 공 소유보다 빠른 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마네나 무함마드 살라흐가 대표적인 선수다. 하프타임에는 라커룸에 전력질주하듯이 뛰어가는데, 그만큼 선수들에게 전술적으로 조언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쉬운 상대라도 절대 얕잡아보는 일이 없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지만 아버지처럼 믿음을 주는 친화력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낸다. 목표를 위해서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는 냉혈한이다. 비비시는 “리버풀에 대해 좋아하든 싫어하든, 존경하든 무관심하든 분명한 것 하나는 있다. 과연 하나, 둘, 셋, 아니 4개의 트로피를 챙길 것인가?”라며 리버풀 질주를 향한 팬들의 관심을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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