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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조용하게 치열하게, 데플림픽 : 스포츠일반 : 스포츠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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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권라임 한국 선수 첫 메달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린 이번 데플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여자 유도 권라임.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현재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는 한창 세계대회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출발 총소리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회 참가 선수들이 소리에 민감한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인공 와우(청각보조장치)나 보청기를 빼고 경기에 임한다. ‘조용한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플림픽(Deaflympics·deaf+olympic)은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패럴림픽보다 36년 앞서 첫발을 뗐다. 처음에는 세계농아인경기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1년 5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데플림픽으로 명칭 변경을 요청한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의 요구를 승인해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부터 데플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한국은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15회 여름 데플림픽 때 처음 선수단을 파견했다. 코로나19로 1년 늦은 제24회 카시아스두술 대회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데플림픽이다. 마스코트는 니노(코아티·긴코너구리). 총 20개 종목에 77개국 4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일(한국시각) 개막했으며 16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육상, 수영, 사격, 유도, 태권도,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 8개 종목에 역대 최다 규모인 148명 선수단(선수 81명, 경기 임원 22명, 본부 임원 45명)이 참가했다. 2009 타이베이, 2013 소피아, 2017 삼순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톱3'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은 4일 나왔다. 권라임(30·대구장애인유도협회)이 유도 여자 4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세 살 때 고열로 청력을 잃은 권라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허리디스크에 운동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유도복을 처음 입었고, 10여 년만에 데플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그는 메달 획득 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수어로 “엄마!”라고 답했다. 핸드볼 선수 출신인 어머니(박미순씨)가 “늘 ‘우리 딸 하고 싶은 것 다 하여라’는 응원을 보내주신다”고 한다. 한편, 강원도는 2027 겨울데플림픽 대회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구스타부 페라졸루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 위원장은 최근 유치 추진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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