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의 중국 최대 팬클럽 사이트가 지난 20일 운영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두고 유재석이 "너무 화가 났다"고 말하자 중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고, 이에 중국 팬클럽까지 해체 수순을 밟은 것.
유재석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황대헌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언급하며 "그날은 진짜 (화가 나서) 주체를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는데, 그래도 며칠 뒤 금메달 소식에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의 이같은 발언이 방송된 후, 중국 내에서 유재석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중국 매체 소호 등은 유재석이 어금니를 꽉 깨물며 억울한 일을 당한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면서, "(유재석의 반응이) 과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 팬클럽 '유재석 유니버스'는 운영 중단 선언문을 발표했다. "운영진과 논의한 결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이 공간 운영을 중단하며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남긴다"며 "이 순간 가장 힘든 사람은 우리 팬들일 것이다.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 그래도 과거 그를 사랑하고 즐거웠던 마음까지는 자책하지 말자"고 했다.
스포츠 경기에 관한 소신 발언으로 팬클럽까지 해체된 유재석. 이런 일부 중국 네티즌의 '과한' 반응은 앞서 배우 박신혜 등을 향하기도 했다. 박신혜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상의원'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까 여전히 또 좋다. 한복·한국전통의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중국 전통 옷을 훔쳤다'·'한복은 중국의 것' 등의 악플 세례를 당하는 피해를 당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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