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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무대가 그리웠던 허경민 “초조하기도, 고맙기도” - 스포츠월드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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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초조하기도, 고맙기도”

허경민(30·두산)이 돌아왔다.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곧바로 1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까지 맛봤다. 허경민은 지난 3일 훈련 도중 오른쪽 새끼손가락 미세골절을 당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골절 부상이었다. 앞서 1월엔 자율훈련 도중 코뼈를 다쳐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간 두산은 내야진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오재일, 오재원등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허경민의 복귀로 한결 숨통이 트일 듯하다.

1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던 허경민이다. 언제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을지 모르는 데다 함께 뛰던 동료는 저만치 속도를 내고 있었다. 허경민은 “부상 이후 3~4일 정도 됐을 때는 TV로 야구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 기록 쌓이는 것을 보니 마음이 초조해지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박건우, 정수빈 등 동갑내기를 콕 집으며 “다치기 전엔 분명 땅 파고 있었는데 그새 많이 쌓아놨더라. 맞춰나갈 수 있도록 파이팅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준 동료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허경민은 “(김)재호형, (최)주환이 형 등이 더운 날씨에 더블헤더도 한 경기 안 빠지고 뛰는 걸 보면서 후배로서 마음이 무거웠다. 직접적으로 연락은 못했지만 고마웠다”고 말했다. 열심히 활약해준 후배들에게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경민은 “대단하더라.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원래도 기량은 충분했다”면서 “(권)민석이 같은 경우는 대만에서 연습할 때부터 ‘재호형 다음으로 수비 잘하는 선수’라고 말해주곤 했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오래 기다린 만큼 의욕 충만하다.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허경민은 “수비는 사실 많이 해보지 못했는데 기다릴 때가 아닌 것 같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빨리 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있는 터라 더욱 조급하기도 했을 터. 허경민은 “그동안 큰 부상 없이 왔다고 자부해왔는데, 왜 하필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다칠까 싶기도 했다”면서 “지나간 건 어쩔 수 없다. 남은 기간 잘 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허경민이 부상을 딛고 복귀,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은 타격 중인 허경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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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9:5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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