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생기기도 했다. 한 시민은 "죄 하나 숨기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동원한 사람인데 왜 다들 5일장씩이나 치러 주느냐"고 조문 행렬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조문객 다수가 나서 "이 곳은 박 시장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다" "방해하지 말고 광장에서 나가 달라"고 시민에게 항의했다.
앞서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공관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 딸의 신고를 접수했고,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끊긴 성북동 일대를 수색한 끝에 10일 0시쯤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협의점이 없다고 판단, 유족의 뜻을 존중해 박 시장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의 장례 절차를 5일장인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5만명을 넘어섰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수사가 종결됐지만, 피해를 주장한 서울시 직원의 상황을 고려해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돌발 상황을 우려해 분향소에 인력을 투입했으나 별 다른 갈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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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어찌 그리 가셨어요" 박원순 분향소, 끊이지 않는 시민 발길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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